2011년 10월 16일 일요일

해솔마을 캠핑 (20차)

2011년 10월15~16일 화성시 궁평항 주변에 위치한 해솔마을 캠핑장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42번 사이트는 바닷가에 위치해서 서해안 낙조를 텐트안에서 감상할수 있는 곳으로 해솔마을중 명당이라고 할수 있다... 날씨가 좋을때.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해안가에서 본 해지는 모습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별이가 손으로 해를 잡았네.

오는 길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후 3시경인데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밤과 같이  한치앞을 분간하기 힘들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쉬 쉬었다 왔다.... 도착에서 텐트 칠때는  비가 약간씩 내렸다..  비 맞으며 텐트 치고 나니 비가 그치고 하늘을 볼수 있었다... 운도 지지리 없지... 어째  오늘 캠핑의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여하튼...  짐을 내리고  텐트를 정리하는 중이다..   코오롱 슈퍼펠리스  잘 만든 텐트라는 생각을 하면서 설치했다.

빨간 장갑.  이번캠핑중에 빨간장갑을 손에서 뺀 시간은  2시간 뿐인것 같다..  늦게 도착해서 텐트 설치하고 약간의 휴식을 가졌다.

비가 온다고 해서  난로를 준비했다... 난로를 켜놓으니 따뜻하다... 9월 중순 이후에는  차량 적재공간이 허락하면 석유난로를 가져다니면 좋겠다...  오는길에  주유소에 구입한 난방용 백등유 5L

어둠이 어둑어둑하게 내리고  비도 내리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때 까지도  오늘저녁 낭만있게 바닷가에 장작도 피우고..내일아침에는  갯벌에서  별이와 놀생각으로 기대에 부불어 있었다.

이번캠핑은 가능하면  먹거리에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캠핑의 느낌 자체를 즐기려고 계획했다.... 인근에 궁평항이 있지에  항에가서 식사는 해결하기로 했다..

저녁은 바지락 칼국수 빨리 먹고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장작불을 피우고 싶었다.  칼국수 2인분에  공기밥을 시켜서 싹싹 비워 먹었다.

궁평항 수산시장을 구경했다.. 싱싱한 조개들과  살아있는 새우들    여러가지 해산물을 사서 캠핑장에서 구워먹을지 고민을 했다.  참 행복한 고민이었다... 잠시후 닥칠 비극을  누가 예상할수 있었을까..
캠핑장에 돌아와서 장작도 구입하고,  텐트에 이너텐트도 설치하고 전기장판과 침낭도 설치했다..  저녁 8시 30분쯤 되니 바다쪽에서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이때 까지만 하더라고 별 생각이 없었다.. 화로대에 불도 붙이고,


궁평항에서 식사를 마친후 3시간후 캠핑장 모습.. 급하게철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갑자기 불기 비를 동반한 강풍에  천둥과 번개... 코오롱 슈퍼펠리스 폴대가 바람에 휘청거리고 텐트가 찟어질것 같이 바람이 분다..  폴대가 굵고 튼튼하여 부러지지는 않고, S자로 폴대가 춤을 춘다.... 밤새 잠못자고 텐트를 붙들고 있어야 할것 같다...  강풍이나 돌풍이 불때 캠핑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1~2시간 정도 버텨보다가... 9시30분쯤 부터 철수 준비를 시작한다. 

텐트 내부 물건들을 급하게 정리해서 트렁크에 넣고...  텐트가 날아갈것 같아.. 펙을 박아둔 상태에서  메인 폴대를 제거했다.. 비에 젓은 텐트는 둘둘 말아서 뒷좌석에 밀어넣고 급하게 캠핑장을 빠져나온다..

8000원을 주고 구입한 장작은 불도 제대로 붙여보지 못하고 버리고  캠핑장비들만 챙겨서 집으로 출발.... 11시 쯤이다..

해솔마을 해안가에 설치한 텐트들은 3~4개만 남기고 대부분 철수를 하고 있는것 같다...


다음날  여전히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주변 학교에 가서 텐트를 펼쳐놓고 햇빛에 말리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니 공원에서 연날리기 좋은 날씨가.....  바람이 불면 캠핑하기는 나쁘지만 .. 좋은 점도 있네요.



5천원주고 연을 사주었더니 한참을 재미있게 가지고 논다..  몇번해 보더니 이제는 나보다 훨씬 잘한다...


집에 돌아올때 연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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